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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 평안도 족발

나랑께 2007. 11. 21. 15:29
장충동 평안도집 | 한식
서울 중구 충무로2가 62
02-2279-9759
서울 중구 충무로2가 62
주차불가
큰 명절은 쉰다.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서울 장충체육관 앞길의 족발거리는 그 유래가 6.25 직후까지 거슬러 올라가 대부분 20∼30년이 훨씬 넘는다. 옥호도 모두 원조집이거나 할머니집이다. 대부분 30대를 전후해서 시작한 주인들이 이제는 60∼70대를 헤아리는 할머니들이거나 은퇴해 들어앉은 이들도 있다. 한마디로 족발의 본고장을 실감케하는 곳이다.
골목안으로 몇 걸음 들어가 있는 「평안도집」은 맛과 분위기가 족발 본고장의 맛을 감상하기에 손색이 없다. 35년전 문을 열어 지금의 주인 이경순(63)씨가 대를 물려받고부터도 25년째를 맞는다고 한다. 활달한 성격의 평안도 할머니는 20년이 넘게 몸에 밴 솜씨로 직접 족발을 다루고 족발맛에 대한 자부심 역시 남다르다.
족발의 맛은 첫째, 금방 잡아 김이 무럭무럭 나는 싱싱한 족을 골라오는 데서 비롯되어, 끓여내는 족발장에서 좌우된다고 한다. 평안도집은 35년을 이어오는 장국솥이 고유한 족발맛을 내는 가장 큰 밑천이라고 자랑한다.
이 장국이 너무 짜지거나 싱거워지지 않고 알맞은 간을 유지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또한 큰 맛비결이라고 한다. 수십 년을 두고 매일같이 끓여내 이제는 얼핏 튀김기름처럼 진해 웬만한 더운 날씨에도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하루에 수백 개씩 삶아내는 족발이지만 간이 하나같고 색깔도 먹음직스런 초콜렛 빛깔로 마치 기름을 바른 듯 반들반들 윤이 나야한다는 것이다.
또 이런 장국에 삶아내야 족의 수분과 기름이 쪽 빠지고 살이 돌덩이처럼 단단해지고 가죽은 마치 종이장처럼 얇게 달라붙는 일등품 족발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외국사람들까지 찾아와 먹어보고는 서양의 햄을 훨씬 능가하는 지구촌 어디에도 없는 별미라며 감탄한다고 한다고 한다.
족발 1만 5,000~2만원, 녹두빈대떡 5,000원, 막국수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