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구

[스크랩] 아름다운 텃밭님들의 아랫녁 봄마실..

나랑께 2018. 9. 4. 10:26

아름다운 텃밭님들의 봄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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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차안에서 먹을 도시락15개 싸들고 서울역7시30분도착!! 전날 2~3시간밖에 못 잔 탓에 달덩이 얼굴이 더욱 대보름달.... 수많은 인파속에서도 한눈에 들어오시는 텃밭님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전태공님, 어울림님외1분, 자연사랑님외2분, 나랑께님부부, 저와 동행1인, 닛뽄이노에서 오신 찬샘님과 누님, 친구분2분,맨꼴찌로 지미니님 헉~지미니님이 뇨자분이셨나?~~
      
      쪼~까 걱정스러웠던 건 도시락 까먹다 냄새난다고 쫓겨나는 건 아닌지
      여러분~~
      대전버스에서 까먹으까요 했더니 걍 여그서 묵읍시다
      다행히 주위사람들이 오히려 모르는 척 해준다
      부러운 기색들이 역력히 보이구만....
      대전서 대기중인 버스를 갈아타고 송광사로 직행!
      이 때 까지만 해도 약간은 서로 서먹거리는 분위기
      중간휴게소 몇 번 다녀오고부터는 차안은 화기애애 해 집니다
      사진으로만 뵈 오던 찬샘님 
      40년 가까이 일본에서 살아오신 생활담과 사진 속 손자 자랑 
      이천서 석탑반환 서명운동에 대해 말씀하시는 모습이 넘 진지하십니다 
      웃고 즐기는 가운데 송광사도착!
      창원에서오신 지미니님일행 2분을 모시고 농부님이 반갑게 맞아주시네요
      나랑께님이 빨간 수건 50장을 준비해주셨습니다 
      텃밭행사 시 마다 참으로 좋은일을 많이 하십니다
      이삔분이 이삔짓만 골라 허신다니까요 ^^
      팔당사시는 찬샘님 친구 한 분만 허리가 불편하시다며 차 안 대기하기로 하시고
      전원 출발!!
      초등시절 소풍코스로 선암사에서 송광사 넘었던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그때는 오징어다리 씹어가며 룰~루~랄~라~콧노래부르며 올랐건만
      아~~세월의 무상함이여
      약간의 오르막길에도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구나
      헉~헉~헥~~헥~끄~허~~억!!
      저 뿐 아닙니다
      오늘산행은 완만하여 산책코스라고 사기 친 사람이 누구냐 했쌌고
      주최 측 농간에 넘어갔다는둥 
      머 어쩌구 저쩌구~
      구시렁거려 싸서 시끄러 죽것씁니다
      전태공대장님은 시간이 자꾸 지체가 된다시며 계속 눈치와 재촉을 하시는통에
      쬐~끔 아주 쬐~~~끔 왜 왔던고 후회도들고
      그래도 중간~중간 간식시간과 사진촬영 시 에는 신났습니다
      찬샘님 왈
      이기~이기 장난 아니구만요
      차가 선암사에 대기 중이니 후퇴할 수도 없고 빼도 박도 못하시겠다며
      앙탈를 부리십니다
      아~이~고~구여우셔라 ^^
      지지배배 산새소리와 감히 서울서는 맛 볼 수 없는 이 청량함
      푸르다 못해 눈이 시린 야생초와 야생화들...
      온몸에서는 짭쪼롬 물이 흐릅니다
      아버지, 어머니, 오래비 49재를 선암사에서 올렸던 터라 기분은 숙연해지고
      혼자 몰래 뒤쳐져 소주한잔과 과일한쪽 올리며 누굴 향한 말 뱉음인지 알 순 없지만
      살아생전 울 엄니 18번을 옹알여봅니다
      “뒷동산 호랭이는 뭣 묵고 살끄나~ 저 썩을년 안 물어 가 불고”
      엄니, 아부지, 오빠 잘 떠나셨지라?
      어디에 계신진 모르것소만 만나 뵈러 갈 때 까지 딸년 사는 거 잘 지켜봐 주시고
      존 길로 가도록 코치좀 잘 해 주씨요....
      나무 관샘보살....
      여기저기서 또 시끄럽습니다
      하산하는 사람들마다 붙잡고  쌈밥집은 언제 나오느냐고
      오르고 올라도 밥집이 안나와요
      와~~우 드뎌 밥이다!
      보리밥 비빔밥에 동동주 캬~~쥑여주네요
      무슨 말도 필요치 않네요 오직 쩝쩝~~짭짭 소리뿐!!
      
      
      오르막길 힘들어도 평탄한길 여유롭듯 산행역시 인생살이와
      다름 없습니다 배도 채워지고 완만한 하산 길은 노랫가락이 절로 납니다
      “이산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허구나...”
      눈부시고 아름다운 꽃 무덤 앞에 엎어져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네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광양텃밭에 도착하니 반갑게 모든님들이 맞아주십니다
      얼싸안고 부비고~부비고 난리부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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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와 더불어 공연은 시작되고 흥이나기 시작헙니다
      오늘은 새로운 품바님이 한 분 더 초빙되셨는데  무척 개성 강허게 생기셨네요 
      오동팔품바, 고구마품바님 모두 개성파시지만...
      많은 분들이 와 계십니다
      의자에 앉기도 전 술잔이 돌고..
      어제 잠도 설치고 모처럼의 산행으로 하체는 힘이 빠져 흐물~흐물~
      아~오늘은 메실주 딱 5잔만 묵어야지 작정허고 있는 판에
      여기저기서 눈치없는 술잔은 줄을서네요..
      신명나는 공연은 무르익고 오랜만에 만난 정다운님들과 도란도란 날 밤 샐 것 같습니다
      쥔장은 메실주에 꿀을 탓나 사카리를 탓나 와이리 입에 달라붙노
      이 순간 갑장 내일은 없도다다!!
      삐삐아빠, 문승리님과 합동으로 하모니카를 불어보려 벼르고 연습해왔건만 
      삑사리가 나기 시작허고 이 시간 이 후로 제정신이 아닙니다
      우리 어울림행님도 에지간히 잡수신 모양입니다
      무명동생 부축을 받으시며 퇴장~~
      그라게 적당히 사양을 허셨어야제 잔마다 사양을 안허시더니
      이제껏 중 저런모습 첨이구만...
      음~마야 사둔네 넘 말 하고 계시네요
      이 갑장역시 무명님 부축하에 퇴~~퇴장!!
      하~이~고 고약헌 쥔장 애낄라꼬 술에 약을 탄게 분명혀~
      삐삐아빠님과 문승리님 하모니카소리가 날 밝음을 알리구요
      눈떠보니 그립던 황토방이네요
      속이 뒤집히던 차에 나촌부부가 재첩국을 한 찜통
      들고 와서 2사발 퍼 묵고 나니 정신이 좀 듭니다
      밤새 애꿎은 무명동상만 혼이 난 모양입니다
      미안햐~ 동상~~
       재 정비후 남해로 출발!! 
      그나저나 어제의 그 품바 이제주님이라혔등가요?
      출발서부터 마이크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입을 나불대싼다
      제주가 아니라 재주이름이 딱 어울리것더구만
      아라리지기 경숙님도 막상막하.....
      웃고 떠드는 사이 남해다랭이마을 
      캬~~~경관 쥑인다 쥑여!!
      머 이런데가 다 있노 입이 붙어 말이 안 나옴...
      제수오빠야가 허브차와 스킨을 선물하네요
      헉!! 불길헌 예감!
      엊저녁부터 제 하모니카를 탐 내고있는중이라...
      귀족들만 먹는다는 킬로당 30~40만 원을 호가하는 죽방멸치를 잡는
      죽방렴 동네에서 점심을 먹고 남해대교를 걷고 삼천포로가서 지족대교, 
      늑도댁교, 삼천포대교 흐~미~미~
      아랫녘 대교란 대교는 완~죤~~섭렵!!
      그나저나 여까지 왔음 생멸따구 냄새라도 맡고 가야제 암만..
      삼천포 다리꺼리 밑에서 회and주를 마시며 이제수품바님과 아라리지기님의 
      발악퍼포먼스 삐삐아빠님의 하모니카가락에 젖어서 발길 뗄 생각들을 않습니다
      마지막 피아노님의 올드랭사인 아코디언연주에 모두 손에 손을 잡고 작별 노래 부르다
      그 개성파오빠야 제수품바님이 눈물을 뽑고 말았네요
      나원참, 참나원, 원참나...
      생긴 값을 해야제 
      뭔 짓꺼리여...
      옴~마마~~
      뭔일~뭔 일이디야 저 등치가 남산만한 삐삐아빠님까지 달구똥 같은
      눈물을 흘리시고 피아노님, 나랑께님, 농부님...
      모든님들이 눈시울을 적시고 말았습니다
      하룻밤 풋사랑에 어쩐단 말은 들었지만 우리 텃밭님들
      요롷케 정에 약해서야 원..
      그 넘의 정이 웬숩니다 웬수.....
      
      가실에 또 봅시다~
      가실까지 워찌게 지다린다요~
      그 안에 한본 뭉쳐야 한다는둥
      구실을 맹그라보자는둥
      보듬고,울고짜고...
      이산가족 작별은 암껏도 아닙니다..
      농부네 살림 안 할 작정을 헌건지
      메실액 한병과 동네분들이 하사한
      애호박 둬개씩을 봉지에 담아 가슴에 앵겨주네요
      이~긍 친정엄마 쩌~~리가라요...
      인자는 진짜로 가야헙니다
      잘가요~~
      잘있으씨요~~
      꼭~가실에 내려오씨요~~~
      바~이~바~~이~
      봄꽃 축제보다
      더욱 아름다웠던
      아름다운 사람들의 만남 축제
      행복이 생성된 시간이었습니다....
      각박한 삶속에 잠시나마 모든 거 잊아불고 
      자연만끽헐 시간과 정다운님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맹글아 주신 농부님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드리며 멀리서 방문해주신 찬샘님과 누님, 
      친구분들 모쪼록 아름다운추억 되셨길 빌어봅니다...
      행사 대장정의 대장 전태공님을 비롯하여 함께 해주신 님들께도 큰 감사드리구요
      종착지 서울역에 내려서까지 감꽃님께 저녁대접 잘 받고 돌아왔습니다
      감꽃님아~복 많이 받을껴~
      오늘은 좽일 촉~촉하게 비가 내리고있습니다
      각시집서 가져온 애호박으로 전 부쳐 묵어야겠습니다
      
      텃밭의 고은님들  담을 기약하며 건강하십시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출처 : 농부네 텃밭도서관(전통놀이 체험장)
      글쓴이 : 갑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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