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안에서 먹을 도시락15개 싸들고 서울역7시30분도착!!
전날 2~3시간밖에 못 잔 탓에 달덩이 얼굴이 더욱 대보름달....
수많은 인파속에서도 한눈에 들어오시는 텃밭님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전태공님, 어울림님외1분, 자연사랑님외2분, 나랑께님부부, 저와 동행1인,
닛뽄이노에서 오신 찬샘님과 누님, 친구분2분,맨꼴찌로 지미니님
헉~지미니님이 뇨자분이셨나?~~
쪼~까 걱정스러웠던 건 도시락 까먹다 냄새난다고 쫓겨나는 건 아닌지
여러분~~
대전버스에서 까먹으까요 했더니 걍 여그서 묵읍시다
다행히 주위사람들이 오히려 모르는 척 해준다
부러운 기색들이 역력히 보이구만....
대전서 대기중인 버스를 갈아타고 송광사로 직행!
이 때 까지만 해도 약간은 서로 서먹거리는 분위기
중간휴게소 몇 번 다녀오고부터는 차안은 화기애애 해 집니다
사진으로만 뵈 오던 찬샘님
40년 가까이 일본에서 살아오신 생활담과 사진 속 손자 자랑
이천서 석탑반환 서명운동에 대해 말씀하시는 모습이 넘 진지하십니다
웃고 즐기는 가운데 송광사도착!
창원에서오신 지미니님일행 2분을 모시고 농부님이 반갑게 맞아주시네요
나랑께님이 빨간 수건 50장을 준비해주셨습니다
텃밭행사 시 마다 참으로 좋은일을 많이 하십니다
이삔분이 이삔짓만 골라 허신다니까요 ^^
팔당사시는 찬샘님 친구 한 분만 허리가 불편하시다며 차 안 대기하기로 하시고
전원 출발!!
초등시절 소풍코스로 선암사에서 송광사 넘었던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그때는 오징어다리 씹어가며 룰~루~랄~라~콧노래부르며 올랐건만
아~~세월의 무상함이여
약간의 오르막길에도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구나
헉~헉~헥~~헥~끄~허~~억!!
저 뿐 아닙니다
오늘산행은 완만하여 산책코스라고 사기 친 사람이 누구냐 했쌌고
주최 측 농간에 넘어갔다는둥
머 어쩌구 저쩌구~
구시렁거려 싸서 시끄러 죽것씁니다
전태공대장님은 시간이 자꾸 지체가 된다시며 계속 눈치와 재촉을 하시는통에
쬐~끔 아주 쬐~~~끔 왜 왔던고 후회도들고
그래도 중간~중간 간식시간과 사진촬영 시 에는 신났습니다
찬샘님 왈
이기~이기 장난 아니구만요
차가 선암사에 대기 중이니 후퇴할 수도 없고 빼도 박도 못하시겠다며
앙탈를 부리십니다
아~이~고~구여우셔라 ^^
지지배배 산새소리와 감히 서울서는 맛 볼 수 없는 이 청량함
푸르다 못해 눈이 시린 야생초와 야생화들...
온몸에서는 짭쪼롬 물이 흐릅니다
아버지, 어머니, 오래비 49재를 선암사에서 올렸던 터라 기분은 숙연해지고
혼자 몰래 뒤쳐져 소주한잔과 과일한쪽 올리며 누굴 향한 말 뱉음인지 알 순 없지만
살아생전 울 엄니 18번을 옹알여봅니다
“뒷동산 호랭이는 뭣 묵고 살끄나~ 저 썩을년 안 물어 가 불고”
엄니, 아부지, 오빠 잘 떠나셨지라?
어디에 계신진 모르것소만 만나 뵈러 갈 때 까지 딸년 사는 거 잘 지켜봐 주시고
존 길로 가도록 코치좀 잘 해 주씨요....
나무 관샘보살....
여기저기서 또 시끄럽습니다
하산하는 사람들마다 붙잡고 쌈밥집은 언제 나오느냐고
오르고 올라도 밥집이 안나와요
와~~우 드뎌 밥이다!
보리밥 비빔밥에 동동주 캬~~쥑여주네요
무슨 말도 필요치 않네요 오직 쩝쩝~~짭짭 소리뿐!!
오르막길 힘들어도 평탄한길 여유롭듯 산행역시 인생살이와
다름 없습니다 배도 채워지고 완만한 하산 길은 노랫가락이 절로 납니다
“이산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허구나...”
눈부시고 아름다운 꽃 무덤 앞에 엎어져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네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광양텃밭에 도착하니 반갑게 모든님들이 맞아주십니다
얼싸안고 부비고~부비고 난리부르스!!
식사와 더불어 공연은 시작되고 흥이나기 시작헙니다
오늘은 새로운 품바님이 한 분 더 초빙되셨는데 무척 개성 강허게 생기셨네요
오동팔품바, 고구마품바님 모두 개성파시지만...
많은 분들이 와 계십니다
의자에 앉기도 전 술잔이 돌고..
어제 잠도 설치고 모처럼의 산행으로 하체는 힘이 빠져 흐물~흐물~
아~오늘은 메실주 딱 5잔만 묵어야지 작정허고 있는 판에
여기저기서 눈치없는 술잔은 줄을서네요..
신명나는 공연은 무르익고 오랜만에 만난 정다운님들과 도란도란 날 밤 샐 것 같습니다
쥔장은 메실주에 꿀을 탓나 사카리를 탓나 와이리 입에 달라붙노
이 순간 갑장 내일은 없도다다!!
삐삐아빠, 문승리님과 합동으로 하모니카를 불어보려 벼르고 연습해왔건만
삑사리가 나기 시작허고 이 시간 이 후로 제정신이 아닙니다
우리 어울림행님도 에지간히 잡수신 모양입니다
무명동생 부축을 받으시며 퇴장~~
그라게 적당히 사양을 허셨어야제 잔마다 사양을 안허시더니
이제껏 중 저런모습 첨이구만...
음~마야 사둔네 넘 말 하고 계시네요
이 갑장역시 무명님 부축하에 퇴~~퇴장!!
하~이~고 고약헌 쥔장 애낄라꼬 술에 약을 탄게 분명혀~
삐삐아빠님과 문승리님 하모니카소리가 날 밝음을 알리구요
눈떠보니 그립던 황토방이네요
속이 뒤집히던 차에 나촌부부가 재첩국을 한 찜통
들고 와서 2사발 퍼 묵고 나니 정신이 좀 듭니다
밤새 애꿎은 무명동상만 혼이 난 모양입니다
미안햐~ 동상~~
재 정비후 남해로 출발!!
그나저나 어제의 그 품바 이제주님이라혔등가요?
출발서부터 마이크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입을 나불대싼다
제주가 아니라 재주이름이 딱 어울리것더구만
아라리지기 경숙님도 막상막하.....
웃고 떠드는 사이 남해다랭이마을
캬~~~경관 쥑인다 쥑여!!
머 이런데가 다 있노 입이 붙어 말이 안 나옴...
제수오빠야가 허브차와 스킨을 선물하네요
헉!! 불길헌 예감!
엊저녁부터 제 하모니카를 탐 내고있는중이라...
귀족들만 먹는다는 킬로당 30~40만 원을 호가하는 죽방멸치를 잡는
죽방렴 동네에서 점심을 먹고 남해대교를 걷고 삼천포로가서 지족대교,
늑도댁교, 삼천포대교 흐~미~미~
아랫녘 대교란 대교는 완~죤~~섭렵!!
그나저나 여까지 왔음 생멸따구 냄새라도 맡고 가야제 암만..
삼천포 다리꺼리 밑에서 회and주를 마시며 이제수품바님과 아라리지기님의
발악퍼포먼스 삐삐아빠님의 하모니카가락에 젖어서 발길 뗄 생각들을 않습니다
마지막 피아노님의 올드랭사인 아코디언연주에 모두 손에 손을 잡고 작별 노래 부르다
그 개성파오빠야 제수품바님이 눈물을 뽑고 말았네요
나원참, 참나원, 원참나...
생긴 값을 해야제
뭔 짓꺼리여...
옴~마마~~
뭔일~뭔 일이디야 저 등치가 남산만한 삐삐아빠님까지 달구똥 같은
눈물을 흘리시고 피아노님, 나랑께님, 농부님...
모든님들이 눈시울을 적시고 말았습니다
하룻밤 풋사랑에 어쩐단 말은 들었지만 우리 텃밭님들
요롷케 정에 약해서야 원..
그 넘의 정이 웬숩니다 웬수.....
가실에 또 봅시다~
가실까지 워찌게 지다린다요~
그 안에 한본 뭉쳐야 한다는둥
구실을 맹그라보자는둥
보듬고,울고짜고...
이산가족 작별은 암껏도 아닙니다..
농부네 살림 안 할 작정을 헌건지
메실액 한병과 동네분들이 하사한
애호박 둬개씩을 봉지에 담아 가슴에 앵겨주네요
이~긍 친정엄마 쩌~~리가라요...
인자는 진짜로 가야헙니다
잘가요~~
잘있으씨요~~
꼭~가실에 내려오씨요~~~
바~이~바~~이~
봄꽃 축제보다
더욱 아름다웠던
아름다운 사람들의 만남 축제
행복이 생성된 시간이었습니다....
각박한 삶속에 잠시나마 모든 거 잊아불고
자연만끽헐 시간과 정다운님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맹글아 주신 농부님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드리며 멀리서 방문해주신 찬샘님과 누님,
친구분들 모쪼록 아름다운추억 되셨길 빌어봅니다...
행사 대장정의 대장 전태공님을 비롯하여 함께 해주신 님들께도 큰 감사드리구요
종착지 서울역에 내려서까지 감꽃님께 저녁대접 잘 받고 돌아왔습니다
감꽃님아~복 많이 받을껴~
오늘은 좽일 촉~촉하게 비가 내리고있습니다
각시집서 가져온 애호박으로 전 부쳐 묵어야겠습니다
텃밭의 고은님들 담을 기약하며 건강하십시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