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악으로 발령난 후 거의 1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많은 식당들을 섭렵했는데,
아무래도 옛날 목포식 손맛은 원도심쪽이 아직은 더 나은 편이고,
다양하게 이것저것 즐기기에는 시끌벅적한 하당이...
그리고 남악의 식당들은 가깝기에 자주 가게 되는 정도??
하당에도 사실 백반집은 꽤 있는 편이다.
제일 유명한 몇군데도 있는데, 사진 보면 천편일률적이라
아직 안가본 곳도 있다.
회사 구내식당 문이 닫힌지 꽤 오래됐는데,
그사이 동료들은 도시락파와 회사 옆 공공도서관 구내식당파..
그리고 저렴한 맛집들을 찾아 다니며 먹는 미식파..로 나뉜 듯 싶다.
난.. 도시락과 미식(?) 각각 절반 정도?? ㅎㅎ..
내내 사먹으면 좀 질려서 집에서 해오는 거 사실은 선호하는데,
현실은 쉽지 않다.
어느날.. 모시는 과장님이 쏘신다고.....
하당의 어느 백반집에 가보니 좋았다고 하시면서, 가자고 하시길래..
들어보니.. 이름만 들어봤던 두레밥상 이었다.
유명한 곳은 아니고,(예전에는 감자탕 집이었음.. 알고보니..)
7천원에 깔끔하게 내어준다고....
정말 백반 전문점이고..
일반 메뉴는 그때그때 들어오는 걸로 해주는지..
미리 전화로 상담하고 예약해보면 될 성 싶다.
반찬들이 순차적으로 나왔는데, 일단 어느정도 차려졌을때 한장 찰칵...
여기도 그날그날 무친 제철 반찬에 큼직한 고등어 한마리를 그릴에 구워서 내어주는
목포식 전형적인 백반 한상차림이었다.
아주 작은 갈치새끼 말린거를 조려낸 반찬도 나오고..
(풀치조림인데 많이 말리지는 않았고 사이즈는 약간 크다.)
작은 생새우무침도 나왔다.
목포 백반집 특징..
목포 겨울밥상의 기본.... 감태무침도 잘 무쳐져 나왔다.
(사실 요즘도 큰언니가 맛난 감태를 줘서 그거 무쳐 먹는 중..ㅎ..)
작은 게 양념무침...
겨울시금치나물..
자연산인 듯.. 작은 굴 무침..
이날 많이 좀 먹을려다가.. 하필이면 앞자리에..
음식 흡입 종결자.. 울 계장님이 앉아서리..ㅠㅠ.....
시원한 겨울 동치미..(목포에서는 싱건지~ 라고 부름...)
공들여야 하는 메추리알쇠고기장조림도 나왔다.
미나리와 도라지에 아마도 오징어를 넣어서 초무침 한듯..
(뭘 주재료로 넣었는지 가물가물... 역시나 계장님이 죄~ 드신듯.. 흑..)
잘 까서 양념 끼얹은 새꼬막..
오뎅을 넣어 막 따근하게 처음에 내어주는 잡채까지...
목포식 맞음... ㅎ
아.. 뜨끈하게 막 해서 내어주는 계란찜도 잊으면 안됨..
아주 실~한 크기의 고등어구이인데,
사진이 약간 진하게 나와서 좀 탄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바삭하게 잘 구워져 있었다.
밥도 잘 지어졌고..
이날은 탕이 동태탕으로....
시원하고 깔끔한 맛..
후식으로 귤도 내어주었다.
사진 다 찍고 한 토막씩 떠서 열심히 먹었다. ㅎ
이렇게 고등어구이 한토막씩 얹어서 먹기도 하고.. ㅎㅎ..
여기 사장님이 시골에서 돼지감자 농사도 짓는지..
따로 주문도 받고 있었다.
간판에 백반전문이라고 아예 적어두어서..
다른 메뉴는 없게 보이지만, 하여간 전화로 상담하면
생선 요리는 그때그때 가능한 듯 싶었다.
두레밥상
가게세 비싼 하당의 직딩들에게는 가격 대비 아주 좋은 백반집 같다.
주소 : 전남 목포시 상동 1117-14번지
전화 : 061-272-1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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