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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돌담길과 병영성 돌아보고 연탄 불고기도 먹고

나랑께 2017. 3. 2. 20:42

하멜씩 담쌓기, 우리 함께 구경하실래요?

(전남 강진 병영 여행... 돌담길과 병영성 돌아보고 연탄 불고기도 먹고)





봄 햇살이 돌담에 내리쬔다.

햇살을 받은 돌담길은 볼수록 아름답다.

마을 한가운데로 난 길을 따라가 보니 이 정겨운 돌담길은 끝없이 이어진다.


가다 멈추길 수차례 반복하면서 그 아름다운 풍경을 연신 카메라에 담았다.

전남 강진의 병영마을을 수도 없이 오갔지만 이토록 멋진 풍경을 감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싸목싸목 걸으며 돌아보는 하멜돌담길




싸목싸목 걸으며 돌아보는 돌담길은 병영 여행의 백미다.

그 길이가 자그마치 1.8㎞나 된다.

돌담장의 높이는 2m이나 3m에 이르는 것도 있다.


이 돌담은

병영성에 주둔하는 병사들이 가정집을 넘어다보는 것을 막기 위해 쌓았다고 전해진다.

지난 2006년 문화재청에서 병영마을 돌담길을 근대 문화재 제264호로 등록하기도 했다.






하멜씩 담쌓기로 알려진 이 돌담은 볼수록 특이하고 별나다.

돌을 15도 경사지게 눕혀서 촘촘하게 쌓고 그 위에 다시 엇갈려 쌓은 빗살무늬 형식이다.


1656년부터 1663년까지 7년여를 하멜일행이 이곳에 머문 적이 있다.

이 돌담 쌓는 방법은 당시 그들로부터 배웠다고 전해진다.





집안으로 들어가 살펴보니 돌담 안도 마찬가지 느낌이다.

병영 한골목길의 독특한 돌담길도 볼거리지만 마을 중간쯤에서 만난 예스런 방앗간과 예배당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 교회로 이르는 길은 예배당 길로 불린다.

동성마을의 크고 작은 5개의 골목길은 나름대로의 특성을 지녔다.





마을 곁에는 강진 전라병영성 하멜 기념관이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를 최초로 서양에 알린 하멜표류기(1666)의 저자인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1630∼1692)을 기리는 곳이다.


기념관 앞에는

하멜의 동상과 네덜란드의 상징인 풍차 조형물이 있다.

하멜 동상은 하멜 보고서를 왼쪽 팔에 낀 채 조선을 떠올리는 듯 오른손으로 동방을 가리키며 서 있다.



강진 병영성 진남루의 웅장한 자태와 노송





전라병영성, 거대한 성벽이다.

그 웅장한 자태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조선 1417년(태종 17년)에 초대 병마도절제사 마천목 장군이 축조하였다고 한다.

이후 1895년(고종 32년) 갑오경장까지 전라도와 제주도를 총괄한 육군의 총지휘부로 조선왕조 500년간 이어졌다.


오른쪽 성벽 정면으로 다가가면 왼편에 성곽으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이곳 진남루 2층 누각 건물에서 성 내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그 규모가 실로 대단하다.


진남루 곁의 노송은 수백 년 세월 이곳을 지켜온 듯하다.

여행길이 다소 여유롭다면 성벽 길을 따라 걸어보는 것도 좋다.


전라병영성은 1,060m 길이의 성곽에 높이는 3.5m이며 면적은 93.139㎡나 된다.

육군 지휘부 시절의 건물이나 유적은 동학농민전쟁으로 불타고 성곽 일부만 남았다.

그러나 1997년 사적으로 지정, 1998년부터 복원이 시작되어 성곽과 옹성 동서남북 4개문이 복원되었다.

객사와 연못 등 성 내부 시설물은 2020년경 복원이 완료될 예정이다.



안 먹어보면 후회할 맛 설성식당 연탄불고기




강진 병영의 먹거리는 연탄불고기다.

면소재지 길가 초입에 있는 설성식당과 병영 장터에 있는 수인관, 배진강이 유명하다.


한번 맛보면 그 독특한 맛에 반해 다시 찾곤 한다.

남도의 밥상답게 상차림도 푸짐하다.


“식사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아주머니 두 분이 밥상을 들고 들어온다.

2인상 2만원이다.

연탄 돼지불고기를 중심으로 홍어와 조기구이 등 반찬이 한상 가득하다.

상에 놓을 자리가 부족해 겹겹이 쌓아 올렸다.

연탄불고기의 은은한 불향이 구미를 당긴다.


“드시다 부족한 거 있으면 말씀하세요.”


음식을 먹다 부족하다 싶으면 아주머니에게 부탁하면 리필도 된다.

이집의 홍어는 홍어삼합이 아닌 특제소스에 먹는다.

소스에 먹어도 홍어 나름의 독특한 맛과 홍어 특유의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시골의 착하고 멋진 카페... 커피&퀼트




시골길을 조금 달리다보면 멋진 카페를 만나게 된다.

카페 이름은 ‘커피&퀼트’다.

이곳 주인장이 통나무를 이용해 직접 지었다고 한다.

실내에 들어서면 따뜻하고 온화한 느낌이다.

왼편에는 안주인의 퀼트 작업장, 오른편은 멋진 카페다.


찻값도 부담이 없다.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 한잔 가격이 2천원으로 착하다.

에스프레소는 따뜻한 물과 함께 별도로 내주므로 취향에 따라 농도를 조절해 먹을 수 있다.

슈가 시럽도 함께 나온다.


주인장이 직접 만들었다는 카페 탁자와 의자는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짜 맞추기 했다.

그 느낌이 너무 좋다.

카페 곳곳에 놓인 주인아주머니가 직접 만든 퀼트 공예품들도 눈을 즐겁게 해준다.








 

밥맛없을 땐 돌산갓김치가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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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
글쓴이 : 맛돌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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