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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입안에 착 달라붙는 생게살무침- 목포 `초원식당`

나랑께 2006. 12. 20. 16:03



-목포 '초원식당'

주소:목포시 대의동 2가 4-1
전화:061-243-2234
영업시간:오전10시~밤10시
주차:골목 아무데나
휴무:한달에 한번정도 불규칙적, 명절당일

다른 반찬없이 게장만으로 밥한공기는 뚝딱해치울 만큼 게장 팬들이 많다.
토속적인 음식맛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근데 한가지 불편한 점이라면 게 껍데기 파먹는 일. 재미로 치기에는 꽤 번거롭다. '게살은 먹고 싶은데 귀찮아서 못먹겠다' 하는 사람에게 더없이 좋은 '생꽃게살무침'을 하는 집이 있다.

목포 초원관광호텔 바로 앞에 있는 초원식당.
골목길에 있는 '허름한' 식당이다. 홀에 탁자 몇개와 방안에 상 몇개 두고 음식을 내는 집이지만 먼곳에서 찾아온 손님들에게 목포사람들이 목포'맛'을 보이려 할 때면 모셔오는 집이란다.


꽃게가 많이 나는 봄에 1년분 꽃게를 사서 냉동실에 넣어둔다. 살아있는 꽃게는 여간해서 생살이 빠지지 않지만 냉동실에서 나오면 잘 빠진다. 여름철에도 냉동상태에서 꺼내기 때문에
비브리오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단다. 게살만 모아서 김치담글 때처럼 맵지 않은 고추와 마늘 양파 등 온갖 양념을 넣고 김치다데기를 만들어 무친다.

푸짐하게 들여오는 게살무침을 보면 언제 다 먹을까 싶다. 특히 고추양념이 빨개서 너무 맵겠다고 지레 겁이 날 정도다. 그래서 듬뿍 뜨지못하고 숟가락질이 조심스럽다가 맛을 보고난 뒤에는 숟가락질이 갑자기 달라진다. 달콤한 게살이 입안에서 착 달라붙는다. 매콤하긴 하지만 애들이 먹어도 될 정도로 담백하다. 생것의 비린 맛도 없다. 고리고리한 젓갈류가 아니기때문에 '촌맛'을 달가워하지 않는 젊은층도 많이 찾아온단다.
참기름과 김가루가 얹어진 밥에 쓱쓱 비벼먹다 보면 저 많은 양을 언제 다 먹을까 싶었던 걱정(?)도 금방 사라질 정도로 '밥도둑'이다. 먹고 나면 든든한 포만감이 오래가 다음 끼니가 맛이 덜할 정도.

주인 한만임씨가 13년전 처음으로 식당을 했을 때는 게살로만 무치지 않고 껍데기째 다져서
게살무침을 했었단다. 손님들이 껍데기를 싫어하는 것같아 게살만을 빼서 무쳐본 게 지금의
맛을 내게 된 것.

갈치구이도 괜찮다. 두툼한 먹갈치가 먹음직스럽다.

메뉴(가격)
생게살무침(1인분, 공기별도)=1만원, 갈치구이 갈치찜(1인분)=1만원
oksusu@jeonlado.com

출처 : 광주영사모
글쓴이 : 임종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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