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음식점

인사동골목 한정식 "호반"

나랑께 2008. 1. 15. 17:17
호반 | 한식

가격 순대 (중) 20,000원, 낙지볶음 (중) 25,000, 버섯볶음 18,000

전화 02-733-4886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재동 85-2

위치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 나와 6m 전방 우측골목

기타 일요일 휴무

한정식과 일반한식을 폭넓게 엮어내면서 상차림을 고객들의 분위기에 맞도록 다양하게 손봐준다. 어떤 모임이나 가능한 실속있고 편한 집으로 통한다.
호반은 옛 다동골목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린 집이다. 무교동과 다동에 고층빌딩이 들어서면서 지금의 인사동으로 이사해 그 명맥을 잇고 있다. 그래서 옛날 고객들이 그대로 이어지며 중노년층의 저명인사들이 꽤 눈에 띄는 집이기도 하다.
그러나 음식만은 특별한 색깔이 없고 평범하면서 푸짐한 인심이 가득 담겨, 그저 넉넉하고 편안한 집이라는 것이 가장 공통된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1961년에 창업해 이미 70∼80년대에 걸쳐 장안의 이름난 한정식집으로 자리를 굳혔고, 당시 내노라하는 문사들과 정객들의 입맛을 두루 석권했었다면 이집의 음식내용을 알만할 것이다. 게다가 인심이 넉넉하고 활달한 이정숙(81세) 할머니의 능숙한 고객관리도 이집의 숨은 노하우라 할 수 있다.
93년 인사동으로 옮겨와 7년째를 맞고있는 지금은 30대 후반의 딸이 나서서 뒷받침을 하고있지만 주방의 참모들을 비롯해 상차림을 보아주는 아주머니들까지 옛 다동시절의 식구들 그대로여서 누구에게나 친숙하고 원만한 서비스가 좌중을 편안하게 해준다.

한옥을 그대로 내부만 개조해 앉는 자리가 안방분위기인데다, 상차림도 큼직큼직한 그릇에 가득가득 담아내놓고 "덜어내 잡숫고 남으면 식구들이 많으니까 염려말고 넉넉히 먹어라"는 식의 가족같은 분위기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음식맛은 평안도와 황해도 음식을 절충했고, 거기에 개성음식까지 곁들여 간이 심심하면서 부드럽고 푸짐하다.
주방의 찬반에는 각종 밑반찬과 금방 익혀낸 먹을거리들이 차곡차곡 들어차 있어 마치 가짓수가 많은 부페상을 방불케 한다. 이것들을 상마다 손님에 따라 그때그때 적시에 내놓아 기분좋은 식사를 마칠 수 있게 하는 솜씨는 쉽게 흉내낼 수 없는 경지다.
식사로 갈비찜정식 8,000원, 된장찌개를 비롯해 우거지국과 육개장, 콩비지, 순대국이 모두 4,000원, 안주류는 순대 1접시에 2만원, 모듬전 1만8,000원, 병어찜 2만5,000원 등이 특색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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