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음식점

공덕동복집 우모다

나랑께 2006. 4. 11. 12:02
 

11세기 중국의 대시인 소동파가 이런 글귀를 남겼다죠.

[한번 죽는것과 맞먹는 맛]

 

복어를 보고 한 말입니다.

얼마나 맛있으면.. 목숨을 버릴만큼 아깝지 않을까요?

 

복에는 테트로도독신이라는 맹독이 있죠.

이독이 얼마나 치명적이냐 하면..

청산가리의 1500배.. 그러니까..

성인 30여명을 복어 한마리의 피록 즉사 시킬수 있는

정말 무서운 독이죠.

 

그러니..

복을 드시는 것은 정말 목숨을 내놓고 드시는거나 다름없는 겁니다.

 

하지만..

그런만큼 맛 하나는 정말 죽여주는게 또한 복의 매력이죠. 

 

만화책.. 식객을 보면 미나리를 싼 복회를 씹으면 솔향이 난다고 하는데..

저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경험인데요.

 

어쨌든..

저도 복요리 만큼은 정말 목숨만큼이나 좋아하고 즐겨먹습니다.

대신 비싸서 못먹지요. 

 

황사가 심했던 지난 토요일 점심..

전에부터 봐두었던..

가격대 성능비가 최고라는 복요리집을 가봤어요.

 

당근.. 혼자.. 늦은 점심을 해결하려고.. 갔었는데..

진짜 가격대 성능비가 최고더군요.

 

비록.. 냉동복에 복어살도 별로 없는 그런 복해장국이지만..

5,000원짜리 복해장국에 뭘 더바라겠습니까?

장소도 우리집에서 너무나도 가까워..

앞으로 엄청난 단골이 될것 같다는..

 

소개 나갑니다.

 

 
우모다 복 전문점..


 
해장국.. 5,000원..


 
작은 가정집을 개조해서 그런지 실내도 엄청 좁습니다.


 
기본찬..


 
계란조림..


 
해초무침..
 
 
누룽지를 주네요.


 
그릇이 두개 나왔습니다.
왼쪽꺼는 복해장국 담는 그릇.. 오른쪽은 양념장 그릇..


 
간장괴 식초.. 그리고 고추냉이로 양념장을 만들어 놓고..


 
이게 5,000원짜리 복 해장국..
 
 
진짜 양이 많습니다.


 
2인분을 잘못 주신줄 알고 주인 아주머니께 재차 확인했다는..
 
 
끓기 시작하고..


 
이건 흡사 복매운탕 같아요.
 
 
우선 야채부터..


 
건져서 먹습니다.
 
 
콩나물과 쑥갓.. 미나리의 조합..


 
왠지 시원할 것 같은..


 
복어는 별로 없네요.


 
그나마 냉동복어같은..


 
기름이 하나도 없는게 국물이 끝내줍니다.


 
야채부터 양념장에 찍어먹고..


 
몇점 안되는 복어살도 먹고..


 
복껍질도 먹고..


 
처음엔 주인아주머니께 양이 너무 많아서..
다못먹을꺼같다고 했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 손님들 모두 그런게 얘기해도
다드시고 간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다먹고 바닦 긁었습니다. 케케케..
 
정말 가격대 성능비가 최고입니다.
사실, 복해장국 하는 곳이 장안에 매우 드문데..
거기에 5,000원짜리 복해장국을 어디가서 먹어보겠습니까?
 
비록.. 냉동복에 그나마 복어살도 별로 없는 복해장국이지만..
시원한 국물에 푸짐한 야채들..
충분히 그만한 가치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술마신 다음날 해장은 이집이 될것 같군요. 
 
위치 나갑니다.
 
지하철 5호선 공덕역 3번 출구로 나갑니다.
대로상에서 약 300여미터를 직진하시면..
삼성 르노자동차 대리점이 나오고..
여기서 조금 더 나시면 미래에셋 빌딩이 나옵니다.
 
빌딩을 지나면 좌측에 공덕교회 올라가는 길이 나오는데
이길로 올라가시다가 다시 우측길을 보시면
우모다 복전문점 간판이 보이죠.
 
정확히 공덕동 서부지원 길건너 맞은편
현재 마포 하이엘 빌딩(미래에셋 빌딩) 뒷편입니다.
 
 
연락처 : 02-714-0994
 
메뉴판엔 복해장국과 복지리, 복매운탕 밖에는 없는데
복불고기와 복찜도 합니다.
 
복불고기는 1인에 10,000원, 복찜은 中이 25,000원이네요.
참고로 복불고기는 전날 미리 예약을 하셔야 한답니다.
  그래야 불고기용 부위를 미리 손질해서 빼논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