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역 8번 출구 바로 옆에 있는 순댓국집으로 이 일대에서는 제법 지명도가 있는 곳이더군요
특이하게 김치순댓국을 팔고 대체로 가격대가 원만합니다
김치류는 뛰어난 맛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먹을만 합니다
순대정식 격인 함경도정식을 주문하자 먼저 편육과 순대류를 조금 내옵니다
순대는 차지면서 담백한 게 썩 괜찮은 맛입니다
머릿고기는 부드러우면서 입안에서 착착 붙습니다 오랜만에 아주 좋은 것을 접했습니다
정식을 주문했으니 당연히 순댓국도 나왔습니다
정식이라서 건더기가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꽤 많이 들어 있습니다 국물은 잡내 없이 마일드하고 깔끔
합니다 이런 스타일의 순댓국 중에서는 상당히 수준급의 맛을 냅니다 투박하고 걸진 맛을 좋아하는 사람
들은 다소 감흥이 없겠지만 평소에 순댓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습
니다 돼지 사골의 누린내를 마늘이나 생강으로 무리하게 잡아내지 않은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념장
매운 양념장을 넣으면 더욱 개운한 맛이 듭니다
다른 식당에서는 보기 힘은 김치순댓국입니다
순댓국과 김치찌개 맛이 잘 어우러져 얼큰하면서 화끈합니다 순대와 잘 익은 김치가 이렇게 궁합이 잘
맞았는지 그 동안 몰랐습니다 얼큰한 해장을 하고 싶을 때는 이것을 주문하는 게 낫겠습니다
순댓국을 못 먹었던 사람들도 이 김치순대국 맛은 잘 적응할 듯싶습니다
가게를 이전한지 오래되지 않아서 홀이 깨끗합니다
가격 대비 만족도 만큼은 매우 높습니다
출처 : 맛토리의 식탐일기
글쓴이 : 맛토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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