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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맛있는집]온돌방에서 먹는 엄마손맛 밥상

나랑께 2011. 7. 5. 11:26
금동 `정애네식당’

직장인들은 `오늘 점심은 무얼 먹을까’가 고민이다.

 
술마신 다음날은 매운탕, 스트레스 많이 받는 날은 매콤한 낙지볶음이나 아구찜, 날씨 쌀쌀한 날은 팥죽이나 뜨끈뜨끈한 솥밥…. 이 궁리 저 궁리하며 `값 싸면서 맛있는’ 먹을 것을 찾아본다.
 
오늘은 엄마가 차려준 것 같은 반찬 많은 밥상. 어떤 한 가지 요리가 아니라 나물도 있고 국도 있고 김도 있고 찌개도 있는, 잘 차려져서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그런 밥상이 생각난다.
 
동구 구시청사거리 부근에 있는 `정애네식당’(주인 이정애)이 그런 집. 도청이 옮겨가 손님이 70% 정도 줄었다고는 하나 15년 동안 일군 단골들이 지금도 자주 찾아줘 앞으로도 계속 밥상을 차릴 수 있을 거라 한다. 도청 옆 식당들 중 백반이나 한정식 집들이 여럿 있다. 정애네도 한정식 중심이었다가 IMF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백반과 청국장을 찾는 손님들이 많이 늘었다 한다.
 
백반에 국물은 선지국, 된장국, 아구탕, 미역국, 오리탕 등 날마다 철따라 바뀐다. 새벽에 남광주시장에서 그 계절에 많이 나는 나물과 찬거리를 사온다. 기름소금 묻혀서 기계에 구운 게 아니라 불에 바로 구워 내오는 김과 우리장, 쌉쓰름하면서 입안에 감기는 겨울철 별미 감태, 김치넣은 고등어조림, 콩장, 김자반, 깻잎, 죽순·배추나물, 젓갈 등 20가지 반찬이 조르라니 차려진다.
 
조미료 안쓰고 된장 고추장은 직접 담가 쓴다. 신선한 재료와 장맛 손맛으로 맛을 낸 반찬들에 입맛 살아난다. 특히 석쇠에 바로 구워 내오는 김이 어렸을 때 한쪼가리씩 아껴가며 먹었던 추억을 생각나게 해 정겹다.
 
▲차림: 백반 5000원, 청국장 6000원, 메생이국 1만원
 
▲주소: 동구 금동 17-2번지
 
▲전화: 234-4398, 228-8351
출처 : 광주맛집
글쓴이 : 아기사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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