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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춘천맛집 원조닭불고기집/불판위에 구워먹는 닭 알!! 닭먹고 알먹고~

나랑께 2011. 11. 23. 10:25

 

 

일요일 하루종일 송이가 날 울려....ㅋ

요즘 높은 기온과 가뭄에 송이 철이 일러서인지, 꼴도 못보고 결국 밥이나 먹고가기로 해서 춘천으로 길을 잡았다.

꼭 한번 들려보고 싶었던 '원조 숯불 닭불고기집'이다.

길건너 명동닭갈비 골목안에 있는 숯불구이집은 다녀왔었는데,

그곳은 판에 야채를 넣어 볶아주는 닭갈비집이 많은 반면, 길 건너 이 골목안에는 이렇게 숯불로 구워먹은 닭불고기집이 여럿 있었다.

그중에서도 이 집만 유독 손님들이 많더라능....

주말엔 식당 바로 앞 병원의 주차공간에 눈칫것 주차를 해도 되고, 아님 뒷골목쯤에 무료 주차장도 있다.

저기 빨간 잠바아자씨는 이거 먹으려고 강릉에서 왔다는 말씀에 허걱!!!

 

 

 

 

 

1번 타자로 기둘리고 있는데, 바로 옆에 같은 간판에 작은 식당이 있기에 얼굴을 들이미니, 두분이서 이렇게 닭껍질을 벗기는 작업만 연신하고 계신다.

들어서서 인사를 건네니 가까이 와서 사진을 찍어도 된다고....

 

 

 

 

 

 

 

손질하는 닭양을 보니, 이 집의 닭소비량을 짐작할만하다.

식당을 찾는 손님들도 많고, 포장해 가는 분량도 제법 많은듯 싶다.

그런데, 저거이 벗겨낸 닭껍질은 또 어데다 쓸까남?

 

 

 

 

 

홀라당 껍질을 벗고는 이곳에서 양념으로 버무리기도 하시는듯, 양념통이 있었는데,

혹시 하루정도 양념에 버무려서 숙성을 시키냐고 여쭤보니

그렇지는 안고, 그냥 냉장고에 보관을 해두기도 하고, 손님이 많은 날은 막 버무려서 나가기도 한다고 하신다.

한창 닭껍질 손질중이시라 양념 버무리는 것을 보지 못해 쪼매 아쉬웠다.

 

 

 

 

 

작은식당 앞쪽에는 이렇게 숯불을 미리 준비해 두고 있었고

 

 

 

 

 

큰 식당내부에는 내부대로 분주하다.

 

 

 

 

 

 

 

가격표인데, 이 골목안은 대부분이 이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듯...

 

 

 

 

 

큼지막한 숯에 좋은숯불이 빠알갛게 들어왔는데, 덥지 안은 날씨라서 얼마나 다행인쥐..

한 여름엔 땀깨나 후끈 뺄 화력이다.

이런집은 왠만하면 찬바람이 부는 요맘때쯤 부터 찾아가 주는것이 신상에 좋다능....ㅋ

 

 

 

 

 

야채무침인데, 식초의 새큼한맛이 거슬리지 안을정도로 딱 좋고.

뒷맛에 참기름 맛에 닭고기와의 어우러진 신선함이 입맛에 너무나 잘 맞는 무침이였다.

 

 

 

 

 

불고기가 나왔다.

 

 

 

 

 

납작하게 잘 손질이 된, 양념된 닭불고기인데, 색감에서부터 벌써 입맛에 자극을 받는다.

 

 

 

 

 

 

 

둘이 먹기에 그리 인색하지 안은 양에, 한 판을 깔아주고 간 서빙하시는 언니,

'열심히 손을 움직여야 맛나게 먹을 수 있다'는 말에, 먼말인가 싶었었다.

 

 

 

 

 

그렇지만 오래걸리지 안아서 금새 알아낸것은 화력 조절이 되질 안아서리 양념이 금새 탄다.

요때부터는 손이 많이 바쁘다.

둘이서 손을 대니 뒤집은거 또 뒤집고

타지 안게 잘 구워보려니 넋을 놓고 이야기만 했단 날에는 숯검뎅이가 될듯.....ㅋ

 

 

 

 

 

 

 

닭고기와 양념이 잘 구워지는 것이 눈에도 보인다.

흐흐...너무 타지 안게 아주 적당히 잘 구웠다.

 

 

 

 

 

드뎌 닭불고기 맛을 보는데,

~ 굉장히 부드럽다.

전혀 퍽퍽한감 이렇것도 없이, 야들야들, 부들부들하면서도 담백하기까지 하다.

역시나 맛이 좋은 집이다.

명동닭갈비안에 대청봉 숯불구이집은 다녀온지가 쪼매 되어서 가물거리는 생각으로는 고기 육질은 더 두터웠던것 같고

그래서 씹히는 식감이 더 있었는데,

이 집은 고기를 납작하게 펴서 포를 뜬 느낌이랄까...

아마도 그래서 더 부드럽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다 구워지면 후딱 가생으로 이렇게 닭고기를 옮겨주어야 한다.

아직도 숯불은 여전히 화력이 좋은상태이니....

 

 

 

 

 

양념맛이 좋아서 숯불에서 꺼서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새콤한 야채무침하고 싸먹음 더욱 맛깔난다. 

 

 

 

 

 

그리고 닭불고기 집에서 더욱 감동받은 것은 바로 이 된장찌개였다.

공기밥을 시키면서 주문한것인데,

나온 포스부터가 시골장맛 그대로 까무잡잡하다.

된장 담글때 소금양이 적당히 들어가서 숙성이 잘 된것이 시큼한 맛이 전혀 없고, 처음엔 개운한 맛이 입안을 깔끔하게 해주고

졸으면서도 짜지 안은 깊은 맛이 장속을 든든하게 가득 채워주는 맛이였다.

 

 

 

 

 

 

 

잘 익은 김치....

 

 

 

 

 

산행을 하느라 허기져서 공기밥까지 먹었는데도 무언가 조금 부족하다.

그래서 닭불고기를 추가시킬까 생각을 하다가 닭내장이 있다고....

그럼 요럴때 내장구이를 한번 먹어보기로 하고는 주문을 했는데, 엄머나 빛이 나는 알흠다운 노란색이라니...

 

 

 

 

 

닭내장과, 닭똥집, 그리고 닭 알이 나왔다.

요거이 시골에서 닭잡을때 뱃속에서 끄집어 내는 것을 많이 보고 자랐는데,

그런것은 꼭 어른들 몫이였었쥐....ㅎ

여하튼 줄줄이 닭걀이 되려고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작은 알들이다.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달린 고것도 노른자만....

이런것을 못본 사람들이 대부분일텐데, 저거이 조금 더 커서 끙~ 힘주면 허연 껍질을 달고 닭알이 닭걀이 된다능...

 

 

 

 

 

야....이렇게 구이로 닭 알을 먹어보다니....

처음엔 모르고 숯불 가운데다가 올렸더니만, 그만 팡~ 터저버리고...

그러니 닭 알은 가생이에서 은근한 불로 구워야 된다.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반숙으로다가....ㅋ

 

 

 

 

 

닭내장 또한 불에 구울때 주의할점은 너무 오래 구우면 빳빳해져 버려서 꼭 퍽퍽한 닭가슴살처럼 되어 버린다.

적당하게 익혀서 이것은 아예 불판에서 꺼내버려야 한다.

처음엔 불판 가쪽으로 두었는데, 고것도 열이 있어서 계속 굳어져 버렸다.

처음 구워먹는 닭내장구이 은근 신경을좀 써줘야 했다.

 

 

 

 

 

적당히 잘 구워진 닭내장의 맛은 아주 담백했다.

돼야지 곱창의 질기고, 냄새나서 손질을 잘 해야하는 것에 비하면, 닭내장은 훨씬 먹기도 편한 맛이다.

 

 

 

 

 

 

 

 

 

그리고 닭도리탕 같은 음식 먹을때 인기좋은 날개, 모가지 담으로 젓가락 쟁탈전을 벌리게 하는 닭똥집은

오래 구워도 꼬들꼬들한 맛이 괜찮다.

 

 

 

 

 

구워먹는 닭똥집맛도 담백하고

 

 

 

 

 

된장찌개는 계속 쫄아지고 있는데도, 그래도 맛이 좋다.

 

 

 

 

 

내장은 거의 혼자서 독식을 하다시피 한다.

이러다가 짜꾸나겠다....ㅋ

 

 

 

 

 

 

 

닭 알이 다 익어간다.

흔히 먹던 닭걀인데도 어찌 요녀석의 맛은 좀 특별날것 같고

또 이렇게 먹는 맛이 특별나기도 하다.

숯불에 구워먹는 닭 알이니....

 

 

 

 

 

 

 

참기름장으로 잘 모시고 와서

 

 

 

 

 

요렇게 속을 보니 겉은 잘 익고, 속은 아직이기는 했지만

낼름 입속으로 들어가는데, 아흐...꼬신 달걀 노른자, 딱 그 맛이다.

 

 

 

 

 

배불리 먹고 나오니 금새 이렇게나 줄을 또 섰다.

 

 

 

 

이 집의 숯불 닭불고기는 역시나 소문만큼이나 맛이 좋았다.

기달리는 손님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서빙하면서 어느한분 함부러 대하시는 분도 없고,

닭불고기의 맛난맛에 더불어 생각지도 안게 닭 알과 내장구이까지 맛볼 수 있었던

닭의 색다른 발견이랄까...

간만에 줄서서까지 먹어야 하는 이유가 조금은 납득이 갔던 그런 포만감을 느꼈던 밥집이였다.

 

 

[원조숯불닭불고기집]

주소 : 강원도 춘천시 중앙로2가 70번지

전화 : 033-257-5326

주차 : 길거리 주차

영업시간 : 11:30분~21:00

휴무일 : 연중무휴

매뉴 : 뼈없는 닭갈비 10.000원, 뼈 있는 닭갈비 9.000원, 닭내장 9.000원, 공기밥, 된장찌개 1.000원

 

(주변 볼거리)

강원도 춘천여행/춘천 소양호 봄나들이 (http://blog.daum.net/da0464/401)

 

(주변 방문맛집)

춘천맛집 대청봉 숯불닭갈비/춘천닭갈비 이젠 야채는 그만!! (http://blog.daum.net/da0464/664)

춘천맛집/소양호나들이 가서 들렸던 장호닭갈비 (http://blog.daum.net/da0464/400)

춘천맛집/춘천닭갈비-경춘고속도로개통기념 (http://blog.daum.net/da0464/32)

 

(약도)

 

 

 

 

 

 

출처 : 애물단지의 맛난집 맛난사람들
글쓴이 : 애물단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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