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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집」은 전주비빔밥의 본고장인 전주시에서 무려 40년을 이어오는 가장 오랜 집으로 원조집이나 다름 없다. 처음 시작은 주인 주순옥 할머니의 친정 어머니인 이분례(작고)할머니가 중앙동에서 한국떡집이란 옥호를 내걸면서 부터였다고 한다. 음식솜씨를 타고난 이씨 할머니는 떡집을 하면서도 한편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시장사람들에게 냈는데, 그 맛이 하도 기막혀 주변에서 비빔밥집으로 불렀다고 한다. 소문이 계속 이어지며 점심이면 비빔밥을 먹으러 찾아오는 고객들이 줄을 잇게 되자, 자연스럽게 떡집은 손을 놓고 비빔밥전문집으로 탈바꿈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할머니는 음식솜씨 뿐아니라 인심도 후해 무엇이든 넉넉하게 담아내 한국집 비빔밥하면 맛과 양이 차고 넘치는 집으로 정평이 나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전주를 오가는 사람은 전주 한정식과 함께 한국집 전주비빔밥 한 그릇 쯤 먹었다는 말을 해야 제대로 인정을 받을 정도로, 전주비빔밥의 명성을 전국에 알리는데도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고 자랑한다. 이때 고객들 중에는 역대 대통령들도 선거유세때는 일행이 직접 찾아와 점심식사를 했고,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도청을 방문할 때마다 빠트리지 않고 주문해 전주비빔밥을 즐기고 갔다고 한다. 한국집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곳과 달리 밥그릇을 돌솥이나 놋그릇을 사용하지 않고 스텐레스 그릇을 고집한다. 밥을 내기 전 참기름을 몇 방울 떨구고 불위에 얹어 한 번 더 구워서 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참기름에 따끈하게 구워진 밥에 고추장을 얹어 갖가지 나물과 실과류를 골고루 비벼놓은 맛은 누구의 입맛이든 사로잡히지 않을 수 없다는 별미다. 비빔감이 무려 12가지나 오르고, 상큼한 물김치와 시원한 콩나물국까지 곁들여져 실로 나무랄 데가 없는 맛을 연출해낸다. 육회를 덧 얹은 육회비빔밥은 2,000원을 더 받는다. 전주비빔밥(1그릇) 7,000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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