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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전라도식 풍미가 그립다면...신일식당

나랑께 2010. 3. 26. 17:46

 

 

 

 

우리의 전통 발효식품 특히, 김치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AI(조류 인플루엔자) 에 걸린 닭에게 김치 추출물을 먹인 결과 효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식양청과 언론이 동네북으로 만든 김치를 AI 가 살리는 아이러니라니...

 

인사동에 맛객이 10년 넘게 드나든 단골집이 있다. 하루에도 수도 없이 많은 맛집들이 소개되고 잊혀져 가는 현실 속에서 10년 넘게 장사를 하고있고, 또 내가 맛집으로 애용하고 있다면 뭔가 특별한 게 있지 않을까? 인사동의 좁디좁은 골목에 자리 잡은 '신일식당' (02-739-5548) 지금부터 그 특별한 맛을 파헤쳐 보기로 하자.

 

 


 

 

보쌈은 생김치에 돼지편육을 싸먹는 식이지만 남도에서는 전통적으로 돼지편육을 묵은지와 함께 즐겼다. 삶은 돼지고기를 숯불에 한번 더 구워서 묵은지와 함께 먹어도 아주 그만이다.

 

 

 

 

장아찌는 젓갈과 함께 대표적 저장식품이다. 무우, 고추, 깻잎은 기본이고 감과 더덕, 머위,  등 그 종류도 수십여종이 넘는다. 시골집의 나무로 된 부엌문 같은 입구에 들어서면, 잘 꾸며놓은 인사동의 다른 한정식 집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좁은 실내는 사람들 옷깃을 스치지 않으면 지나다닐 수가 없다. 분위기는 허름 그 자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녁 무렵이 되면 빈자리가 없다. 자리를 예약하고, 다른데 가서 차 마시고 오겠다는 손님이 있을 정도이다.

 

 

 

△ 신일정식에 나오는 음식, 때에 따라 바뀔수도 있다

 

이집의 주 메뉴는 신일정식. 초기에 1인 10.000원에서 12,000원으로 올랐다. 15,000원하는 특 정식을 주문하면 홍어가 더 나온다. 2인분 부터 주문할 수 있다. 순창의 고향집에서 공수해온다는 장아찌와 된장 고추장은 전라도 음식의 깊은 맛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된장은 약간 시큼한 맛이 나는데, 맨 된장 맛을 봐도 맛있고, 배추에 밥을 싸서 된장만 올려도 맛있다. 그 된장으로 끓이는 된장찌개는 조미료 맛이 없어 좋다. 구수하면서 개운하다. 1년 숙성시킨 찹쌀고추장도  시골 고추장 맛 그대로다. 순창의 고추장맛이 좋은 이유는 날씨에 있다. 타 지역에 월등히 적은 강우량은 마른 바람과 볕이 나는 날이 많을수 밖에 없다. 이는 고추장 숙성에 더 없이 좋은 자연환경이다.

 

 

 

밥 한 숟가락 떠서 깻잎장아찌로 싸먹었던 맛이 잊혀지지 않는다

 

 

장아찌는 고추장에 박은 오이.감.매실.더덕 같은 게 나오고,  된장에 박은 깻잎장아찌는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해주고 싶다. 순창의 장아찌 민속마을에서 맛본 장아찌는 달달한 맛 때문에 별로였는데 이집의 장아찌는 그리 달지 않다. 그 밖에도 푹 곰삭은 황석어젓, 묵은지에 삶은 돼지고기, 조기구이 등도 입맛을 당긴다. 맛의 비결은 해묵은 밑반찬들에 있는 듯하다. 즉석요리를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나는 이런 해묵은 반찬이 좋다. 오래 숙성시킨 음식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맛에는 정성이라는 양념이 묻어있으니까.

 

그밖의 메뉴로는 다음과 같다. 순창 고추장 토종돼지불고기 정식, 붉은 고추장 쭈꾸미 섞어불고기, 조선한우 불고기 정식, 조선한우 너비아니1 석쇠구이, 간장게장 정식 등이 있다   


 

  1. 너비아니-고기를 얇게 저며서 양념이 잘 배어들게 만든 불고기로서, 궁중요리 [본문으로]
출처 : 맛있는 인생
글쓴이 : 맛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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