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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울맛집 / 종로맛집] 포경선 - 서울에서 맛본 고래고기의 맛은?

나랑께 2011. 3. 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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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고래고기의 맛을 알게 되어서 부산에 가면 항상 고래고기를 맛보곤 했습니다. 올초 울산 장생포에 갈일이 있었는데 일정때문에 고래고기를 먹지 못한것이 얼마나 아쉽던지... 그동안 냄새가 난다고 해서 꺼려하다가 자갈치에서 제대로된 고래고기를 먹어본 이후 저도 모르게 고래고기 매니아가 되고 말았습니다.

 

고래고기를 먹는다고 하면 야만인 취급당하기 일쑤입니다. 멸종위기의 고등동물을 먹는다고... 그런데 고래는 이제 더이상 멸종위기의 동물이 아닙니다. 그동안의 보호로 개체수가 과하게 증가해서 현재 고래가 먹어치우는 물고기의 양은 전세계 사람들이 먹는 양의 4배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오히려 수족자원 감소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도 세계는 고래협약을 맺고 고래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북극 남극지방의 명태조업권을 확보하기위해서 이 조약에 가입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고래를 보호하려 하는지 그 이면을 살펴봐야겠습니다. 고래보호에 가장 열을 내고 있는 국가는 미국, 캐나나, 호주, 브라질이 대표적입니다.

 

미국, 캐나나, 호주, 브라질.... 이 네나라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빙고!! 그렇습니다. 소고기 수출국입니다. 이 나라들이 그들의 소고기 수출에 방해가 되는 고래조업을 찬성할리가 없지요. 그래서 세계여론을 그렇게 몰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고래협약에서 탈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래고기... 부산과 울산에서만 먹을수 있는 음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서울에서도 먹을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바로 먹으러 가야지요.

 

 

 

 

 

 

기본찬은 기본이상은 됩니다. 굴은 서울에서 먹는 것이라고 믿을수 없을 정도로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아시죠? 굴~ 남자에게 좋은데~ 참~ 좋은데~ 뭐라 말할수도 없고~

 

 

 

 

 

 

부추~ 이놈도... 남자에게 좋은데~ 참~ 좋은데~ 뭐라 말할수도 없고~

 

 

 

 

 

 

된장향을 살짝 품은 시래기무침은 세번이나 리필해 먹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큰 감흥이 없었던 엑스트라 밑반찬들...

 

 

 

 

 

 

오늘의 메인 고래고기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가운데는 고래육회이고 12시 방향부터 시계방향으로 뱃살수육, 운애, 꼬릿살, 오베기, 등심, 알로애(처음에 뭔가 했습니다), 등살입니다.

 

 

 

 

 

 

소스3종세트 - 오른쪽은 멸치젓입니다.

 

 

 

 

 

 

제 마음을 사로잡았던 운애입니다. 고래 뱃살부위인데 소고기의 업진살에 해당하는 부위라는 생각입니다. 너무나 고소하고 질긴듯하면서도 부드럽습니다. 이곳에 다녀온 이래로 계속 생각나는 맛입니다.

 

 

 

 

 

육회는 그닥 매력적인 맛은 아니었습니다. 소고기 육회보다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뱃살수육입니다. 뱃살수육은 운애를 삶아서 만든다고 하는데, 이녀석도 맛있기는 하지만 저라면 그냥 운애를 먹을듯합니다. 운애에 비해 떨어진다는 이야기지 맛이 없다는 이야기가 절대로 아닙니다. 부산에서 먹었던 수육에 비해 절대로 쳐지지 않는 맛입니다.

 

 

 

 

 

 

등심입니다. 요녀석은 제 입맛에 맞지 않았네요. 약간 꼬리한 향이 나더라구요

 

 

 

 

 

 

등살입니다. 보들보들하면서도 쫄깃하고 고소한데 일품입니다. 그런데 깊은 맛은 좀 약합니다. 그 이유는 잠시후에 꼬리살에서 밝히겠습니다.

 

 

 

 

 

 

오베기라고하는 꼬리부위입니다. 폭신폭신하면서도 탱탱한 식감입니다.

 

 

 

 

 

 

꼬릿살입니다. 등살과 비슷한 맛이었는데 등살과는 다른 뭐라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깊은 맛이 느껴집니다. 때마침 사장님께서 오셔서 맛이 어떻냐고 묻길래 이런 말을 했더니 놀라며 말씀하시길 등살은 한살짜리 고래의 등살이고 꼬릿살은 3살짜리 고래의 꼬릿살이라고 하네요. 모든 부위가 한마리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고래뿐 아니라 다른 동물도 너무 어린녀석은 부드럽기는 하지만 깊은맛이 안나죠.

 

 

 

 

 

 

아~ 운애의 이 아름다운 자태...^^ 운애는 기름장에 먹는게 좋았습니다.

 

 

 

 

 

 

폭신한듯 탱탱한 오베기는 초장에...^^

 

 

 

 

 

 

다른 부위는 대체로 기름장과 어울렸습니다. 멸치젓은 향이 너무 강해서 고래 본연의 풍미를 즐기는데 방해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먹어도 좋았구요...^^

 

 

 

 

 

 

고래탕입니다. 점심메뉴로도 판매가 된다고 하는데 제가 이동네 산다면 한달에 보름은 점심으로 이것을 먹을 정도로 만족스런 맛입니다.

 

 

 

고래고기... 세계여론에도 불구하고 일본놈들이 그렇게 쳐묵하려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ㅎㄷㄷ하다는 문제점은 있습니다.

 

 

 

 

포경선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낙원동 108번지

전화: (02) 74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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