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음식점

(퍼온글)원효로 홍돈

나랑께 2006. 5. 10. 17:21

저도 맛집을 찾는 사람이지만..

정말 구석 구석 꼭꼭 숨어있는 맛집을 찾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죠.

 

간판과 내공을 미리 짐작하고 들어갔다가도

형편없는 음식과 서비스에 실망한적이 적어도 열집을 들어가면

70% 이상입니다.

 

가끔은 정말 남들은 모르는 그런 숨은 맛집을 찾게될때

정말 흥분되고 기쁘죠.

 

그럴때는 정말 꼭꼭 감추어두고 혼자 몰래 몰래 가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지만..

맛짱의 본분상.. 그럴순없죠.

 

이집은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원래 제가 3년전에 다닐때는수(秀)소금구이집이었는데..

어느새 간판도 바뀌더니 그새 홍돈(紅豚)이라는 옥호로

변경되었더라구요.

 

서두에서도 얘기했지만..

처음 이집을 찾으신 분에게 참으로 경외로움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이집 찾기가 정말 애매하거든요.

지금이야.. 눈감고도 찾아가지만..

처음엔 진짜 골목 안쪽에 있어서 찾기가 어려웠어요.

 

고깃집이 다 똑같지 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우선 이곳의 고기는 돼지고기만 취급하구요.
삼겹살이 아닌 목살만 전문으로 합니다.
 
그리고 이 목살을 훈제하고 이 훈제한 목살을

숯불에 구워먹는 거죠. 

한마디로 조리방법이 신기한 고깃집이죠.
 
분위기도 거의 70년대 옛날 대폿집 분위기구요.
고기맛도 맛이지만 정겨운 우리네 이웃의 살아가는

모습이 흠뻑 배어 나오는 곳입니다.

 

 
1996년 개업.. 딱 10년 되었구만요.

 
참.. 맘에 듭니다. 참숯..

 
양배추 샐러드인데..
마늘소스를 올려서 참 맛납니다.

 
간장 양념..
약간 시큼하고 달달한 맛간장에
양파와 청양고추가 들어가 있는데...
이건 고기를 맛있게 먹기 위해 넣었다고 하네요.
 
 
찍어먹는 소스들..

 
훈제 목살..
전에는 통째로 나왔는데.. 잘라서 나오네요.

 
익은 고기를 자르고 양념소금을 뿌려주는 모습이 압권인데..
이걸 못보다니..

 
익힐것만 가운데다 모아놓고 구워먹습니다.

 
마치 훈제햄을 보는듯한..
참나무 훈제의 향이 아주 좋아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훈제 돼지 목살의 위력..

 
쫄깃하면서..

 
이슬이 한잔하고...

 
먹으면.. 금상첨화.. 부러울게 없죠.
 
 
마지막.. 된장국에 입가심을 하면.. 상황 종료..
 
자.. 이제 고기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위에서 보신 양념간장에 잘 익은 고기 한점을 넣어서
간장안에 들어가 있는 양파와 청양고추를
같이 집어 함께 먹는 겁니다.

그러면 훈제향과 새콤, 짭잘한 간장맛에..
달달하고 아삭한 양파맛...
여기에 청양고추의 알싸함이 더해져
환상적인 맛을 만들어 내는거죠.
 
그동안 여기 저기 방송에도 많이 나왔고
많은 분들이 아시는 집이라 생각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장안의 돼지고기 잘하는
다섯손가락 안에 손꼽는 집입니다. 
 
위치 나갑니다.
 
용산 전자상가 길건너 뒷편입니다.
 
용산전자상가 길건너에 조명상가가 있습니다.
이 조명상가 옆길로 들어가서 골목 아래쪽을 약 100미터를
가시면 오른편에 보신탕 집이 하나 나오고
이집 옆으로 아주 작은 골목이 있는데..
이골목 막다른 끝에 홍돈 간판이 보입니다.
 
찾기가 상당히 애매하니까 전화 한번 해보시고 가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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