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산,운 동

비에젖은 관악산 등산

나랑께 2006. 8. 16. 10:15

8월 15일 광복절..

 

나라에서는  국경일로  지정해서 행사를 하고 축하를 하는 날이지마는아침부터 온나라가 진보와 보수의 대립으로 무더운 하루를 보낼것 같은 광복절 이다.

 

이와 때를 맞추어서 전쟁이 일어나면 앞서나가 써우겠다는 젊은 이들이 우리나라는 10%남짓인데 비해 일본은 45%정도라니 이내 씁쓸한 생각을 떨쳐 버리지 못하겠다.

 

우울한 마음과 무더위를 날려 보고자 오늘은 관악산으로 발길을 옮기기로 하고 출발을 햇다.

 

입구의 주차장은 벌써 바늘하나 세울만큼의 주차공간도 없는 형편이라 하는수없이 서울대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등산을 하기 시작했다.

 

입구에서부터의 무질서와, 계곡에서의 인파는 미리 예상은 했었지만 입장료를 받지않은 이유뿐만은 아닌거 같다.

 

여름과 무더위에빠져 더위를 즐기면서 묵묵히 발걸음을 옮기니 벌써 관악산 중턱이다.

 

출발할때부터 하늘이 심상치 않더니 이내 중턱까지 오르니까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다시 내려간다고 해도 1시간이상을 내려가야하고...

그냥 비를 맞고 한번 정상까지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올라가는데 소나기가 그칠 생각을 하지않고 계속 퍼붓는것이 산아래의 무질서를 다 떠내려 보낼 기세 처럼 보인다.

얼굴에 부딪치는 소나기의 굵기가 얼마나 굵은지 비를 맞는 얼굴이

따가울 정도다.

온몸과 신발에 물에 퐁당 빠진거 이상으로 비를 맞으면서 오르다보니 어느덧 관악산 정상에 올랐는데 몸은 젖고 무겁지만 기분은 최고로 상쾌하다.

30몇년전 사관학교에서 훈련중에 비를 맞으면서 산을 오른적은 있지만 오늘처럼 자유스러운 분위기속에서  우중 등산을 하는 맛은  그때와는 많이 다른거 같다.

 

1시간여 소나기를 맞으며 등산을 한뒤에 하산을 하니 이제야 비가 그치는데, 산아래 시내에는 별로 비가 내린거 같지가 않고, 무더위와 무질서는 아직도 그자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것이 다음주에는 다른산을 찾아서 등산을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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