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음식점

강원도홍천 보리밥집

나랑께 2007. 11. 14. 09:27
장남원조보리밥 | 한식
강원 홍천군 두촌면 원동리 423
033-435-2206
강원 홍천군 두촌면 원동리 423
주차가능
아침 시에 문을 열어 밤 시까지 영업한다. 큰 명절은 쉰다
장남원조보리밥집은 강원도 홍천군에서 인제군으로 넘어서기 직전인 장남교를 중심으로 강원도 옥수수시험장과 줄 쟝루이 기념탐을 나란히 거느리고 있다.
13년 전인 1985년에 문을 열어 설악산으로 가는 강원도 길목에서는 처음으로 보리밥집을 열었다. 당시 보리밥 한 그릇은 6백원. 문을 연 첫 해부터 여름 피서객들의 호응이 대단했고, 이때부터 들렀던 고객들은 이 길을 지날때마다 꼭 들려 간다고 한다. 이처럼 성황을 이루자 주변에만도 보리밥집이 5~6집이나 생겨났고, 서울~인제간 도로변에도 보리밥집들이 곳곳에 생겨나게 됐다는 것이다.

옛 한옥집을 헐지 않고 바깥채를 개조해 식당을 열어놓아 시골집 안마당이 그대로 이어지며 고향집처럼 친근한 시골 밥집의 소박한 면모가 정감있게 반겨준다. 집 뒤에는 채마밭과 청소년수련장, 작은 시골 교회가 있어 식사를 마치고 잠시 터밭을 들여다보며 산책을 즐겨도 좋을 분위기다. 마당에만 들어서도 마당 한가운데 가지런히 놓인 장독과 철철 흐르는 맑은 식수가 이곳 음식맛을 한눈에 보여주는 듯하고, 뒤뜰과 이어지는 채소밭에는 배추, 상추, 고추는 물론 치커리, 샐러리 등 보리밥과 어울리는 푸성귀들이 가득 자라고 있다.

이런 농가 분위기 탓인지 상차림도 마치 싱그러운 자연을 그대로 담아낸 듯한 정취를 느끼께 한다. 큼직한 그릇에 보리밥을 담아넣고 밥 위에는 먹음직스런 감자가 한 덩어리 얹힌다. 된장찌개와 쌈장인 쌈된장뚝배기, 비지찌개 등 뚝배기만 세 개가 놓이고, 밑반찬으로는 장아찌와 고춧잎무침 그리고 밥에 비빌 채친 야채가 한 접시 나오고, 풋고추와 상추, 쑥갓, 호박잎, 배추잎 등 푸짐한 쌈감이 따로 한 접시 따라나온다.
그냥 싱그러운 쌈감에 쌈된장을 곁들여 보리밥을 한 쌈 싸도 쌉싸름하면서도 싱싱한 맛이 여름철 별미로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긴다. 여기에 감자전이나 모두부 한 접시와 동동주 한 잔을 곁들이면 말 그대로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강원도로 가는 길에 잠시 시골집의 향수어린 분위기에 취해보며 잃없던 입맛을 되찾기에 더할 나위없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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