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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가족들은 6.25때 월남해 부산에 거주할 때도 잠시 순대집을 경영했고, 서울에 올라와서도 신촌시장에서 20년 넘게 순대를 빚으면서 부산과 서울사람들의 입맛까지 골고루 읽어내 누구든 입에 낯설지 않은 황해도지방의 양반순대를 빚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함경도순대보다는 쌀과 선지가 덜 들어가고, 남쪽지방에 비해 돼지고기나 부산물이 적게 들어가 기름지지 않고 한결 부드럽고 담백하다. 찹쌀밥과 두부, 숙주나물, 선지 삶은 것을 물기를 꼭꼭 짜서 한데 섞어 버무리고 마늘과 생강, 양파, 실파, 고춧가루, 후추, 참기름 등을 넣고 양념해 골고루 비벼 양념한 속을 돼지창자에 넣고 양쪽 끝을 동여맨 뒤 찜통에 쪄낸다. 사용하는 창자도 돼지 막장을 고집한다. 순대는 대장과 소장, 막장 등 돼지의 위에서 직장까지 이어주는 창자를 몽땅 순대 껍질로 사용하지만, 막장부분은 소시지 한개 만들 정도로 짧으면서 창자벽에 알맞은 두께로 기름층이 형성되어 있어 씹히는 질감과 고소한 뒷맛이 뛰어나다. 그래서 예전에 가정에서 순대를 빚으면 막장부분은 연로한 어른들 차지였고 어린이나 아녀자들은 먹으면 배탈 난다며 접근을 금했던 진품 순대다. 이런 내력과 정성이 담긴 만큼 삼복더위에도 저녁시간이면 단골 고객들이 줄을 서 기다린다. 머리고기를 곁들인 모듬순대와 왕순대. 순대국밥, 술국 모두 제 맛을 내준다. 신발을 주인이 책임지지 않는다는 팻말이 내걸려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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