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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중에서도 귀한 참복과 까치복을 주로 쓰는 이곳은 값이야 어떻든 연안에서 갓 잡아와 싱싱한 것이 아니면 들여오지 않는다는 신조를 한결같이 고집해 오고 있다. 고객들 역시 20~30년을 헤아리는 오랜 단골손님들이 70~80%나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는 손님마다 식성을 알아내어 이런저런 부탁을 하지 않아도 간과 양념을 알아서 조절해줄 정도로 종업원들과 손님들 사이가 자리 잡혀 있다. 신선한 복과 싱싱한 야채, 그리고 인공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아야 시원하고 개운한 제맛이 난다는 것이 기본 비법이라고 한다. 또 복껍질 하나를 무칠 때도 일정하게 한가지로 하지 않고 지리나 매운탕에는 미나리와 함께 무친 것을 내고, 회나 샤브샤브 등에는 맨 껍질만 초장에 살짝 무쳐 기본 요리와 어울리게 할 정도로 세밀하다. 가장 인기 있는 복 샤브샤브는 이곳 사장 내외가 직접 개발해낸 메뉴로 국내에서는 물론 처음이고, 복을 좋아하는 일본관광객들까지 찾아와 고객이 되고 있다고 한다. 투명한 까치복의 살을 얇게 저며내 일부는 접시에 깔고, 더러는 팽이버섯과 미나리 대에 말아 곱게 차려내 마치 미의 극치를 이뤄낸 작품을 연상케 한다. 그리고 복의 머리를 가운데 놓고 무와 미나리 콩나물을 지리냄비처럼 안쳐 바글바글 끓을 때 하나씩 담궈내 초장에 찍어 먹는다. 앞 접시에는 따끈한 국물을 떠내 훌훌 마시면서 먹는 샤브샤브는 정종이라도 곁들이면 그야말로 복요리로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다 먹고 나면 국물에 죽을 쑤어 주거나 밥을 비벼주는데 이역시 별미다. 복맛을 새롭게 하기 위해 또 어떤 요리가 나올지 기대되는 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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