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갈치조림

가장 맛나게 먹은 갈치조림을 물어보면 누구나 제주도에서 먹은 갈치조림을 말할 것이다. 싱싱하고 큼지막한 갈치의 하얀 속살의 유혹은 쉽게 뿌리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제주도 갈치조림 만큼의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남대문시장에 있는 갈치조림 골목이 무척 반갑다. 비교적 착한 가격에 빨간 양념의 갈치조림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 ‘왕성식당’은 옆 골목에 있는 ‘희락’과 갈치조림의 양대산맥을 이룬다고 한다. 희락에서는 찌그러진 양은냄비에 갈치조림이 나오는 반면 이 곳 왕성식당은 돌솥에 나온다. 여기 갈치조림(2인분 1만원)에 나오는 갈치의 양은 희락보다 한두토막 정도 더 많은 것 같다. 갈치의 속살을 먼저 발라먹다가 나중에는 빨간 국물을 듬뿍 떠서 밥에 넣고 슥슥 비벼먹는다. 이 때 무를 빠트리면 그건 갈치조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잘 익은 무와 함께 먹는 갈치조림 국물의 비빔밥은 그야 말로 일품이기 때문이다.   계란찜(4천원)은 그다지 추천할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약간 매콤한 갈치조림과 함께 하기에는 크게 부족하지 않다. 약간의 조미료 맛만 없었으면 더 좋으련만…   나중에 시간을 갖고 이 곳 갈치조림 집들을 한 곳씩 투어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싶다.   가격 갈치조림 2인분 10,000원, 계란찜 4,000원 전화 752-9476 위치 남대문시장 갈치골목, 희락 옆골목. 대화문구사 방향으로 들어가면 바로 있음.   쭌의 맛평가 ★★★☆   (이 포스트가 마음에 드시면 포스트 상단에 있는 "공감하기" 클릭해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