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음식점

담양 죽림원의 "대통밥"

나랑께 2006. 4. 13. 10:09

ⓒ 함인호

대나무 숲이 있는 음식점, 담양 월산면에 있는 죽림원이다. 굵은 맹종죽이 5000평. 식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죽죽 늘어선 대나무 숲이 청정하다. 진초록의 대나무사이로 죽순들이 솟아있다. 숲의 정취가 한몫 한다.

담양대나무는 맹종죽, 분죽, 왕죽을 식용으로 먹는다. 죽순 채취가 가장 빠른 것이 맹종죽. 주로 4월부터 5월까지가 한창이다. 왕죽과 분죽은 5∼6월에 많이 나온다.
이집 숲에는 맹종죽이 자라고 있다. 30∼40cm 정도 자란 죽순을 바로 따서 요리해 먹는 게 제일 맛있다 한다. 아삭아삭 사각사각 담박한 맛이 죽순의 매력. 우렁죽순회는 봉산면 아줌마들이 자연산으로 잡아온 우렁을 넣어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으로 무친 것. 죽순의 아삭아삭함과 우렁의 쫄깃쫄깃함이 합을 이뤘다.

ⓒ 함인호
스트레스와 숙취해소에 좋다는 대나무 수액을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대나무통밥. 밤, 대추, 현미, 숯 등 15가지 재료를 넣어 짓는 대나무통밥은 대나무통에서 ‘죽력’이라는 대나무 수액이 나와 밥에 스며드는데 이것이 밥맛을 좋게 하고 대나무 향이 배게 된다. 대나무통밥은 대통에서 이 죽력이 나와야 하므로 여러 번 사용하면 안 되고 한번 정도만 밥을 지어먹어야 그 효과가 있다. 이 집은 대나무 밭이 있으니, 대나무통만큼은 푸짐하게 사용할 수가 있다. 죽순나물, 생지(생김치), 묵은지, 버섯나물 등 밑반찬들이 대나무 그릇에 담겨 나오니 밥상이 운치가 있다.

빼먹을 수 없는 추천 품목 한가지 더, 대통찜토종닭. 대나무 숲에서 지네 지렁이 등을 잡아먹고 자란 토종닭을 대통에 넣어 찜을 하는데, 그 또한 별미.
▲차림표(가격): 대통밥 8000원, 대통찜토종닭 3만5000원, 우렁죽순회 소 1만5000원·대 2만5000원
▲주소: 담양군 월산면 월산초교옆
▲전화: 061-383-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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