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전남 영광군 법성면
법성리 해안통
전화:061-356-2268, 061-356-8111
결제:카드 가능
영업시간:오전11시~밤9시30분
예약:가능
좌석:250석
주차:가능
"와! 얼마나 반찬이 많이
나오길래..."
나물, 젓갈, 김치, 산적, 게장 등 먼저 나온 기본반찬을 놓는데 4인 테이블의 맨끝에서부터 음식을 놓기 시작한다. 이어
나온 음식을 보면 찐굴비, 구운굴비, 고추장굴비(굴비장아찌), 서대찜, 홍어찜, 양태찜, 조기구이, 갈치구이, 육회, 갈비, 홍어회무침,
홍어회, 석화, 활어회, 그리고 간장게장...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진 상에 입이 쩍 벌어진다.
'밥도둑님'이라는 영광굴비. 영광굴비가 옛날과 다르게 가짜가 많다고 하나 굴비한정식을 18년째하고 있는 일번지식당 사장 김영식씨는
'굴비'맛 하나만큼은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 '천년의 맛'이라고 장담한다.
그 맛을 내기 위해 전통 염장법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3년간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참조기를 절여 법성포의 바람, 습도, 온도(기온 10.5도, 습도75.5%, 풍속4.8m/sec)에서 3개월간 말린 것을
통보리속에 넣어 보관한다. 일명 통보리굴비.
'자린 굴비'라고도 하는데 옛날에는 저장법이
발달하지 않아 짜게 하는 수밖에 없었다. 어찌나 짰던지 물만밥에 '쳐다만 봐도' 반찬이 되었을 정도여서 '자린 혹은 절인' 굴비라 했다. 이
통보리굴비찜의 짭짤한 맛이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다. 나이든 어른들에게는 특히 그리운 고향의 맛이다. 비늘이 붙은 굴비 껍질도 함께 꼭 먹어야
한다. 무기질과 철분이 많이 들어있어서 그 영양가가 콜레스테롤 많은 사골국물보다 낫단다.
영광굴비는 임금님의 수랏상에 으뜸으로 오르는 것이었다. 고려 16대 예종때 이자겸이 그의 딸 순덕을 비(妃)로 들여 그 아들
인종으로 하여금 왕위를 계승케 하였다. 그리고 인종에게도 3녀와 4녀를 시집보내 중복되는 인척관계를 맺고 그 권세을 이용해 은근히 왕이 되려는
야심을 품게 되었다. 그 사실을 안 최사전이 이자겸 일당인 척준경을 매수하여 이자겸을 영광 법성포로 유배시켰다. 유배지에서
임금께 조기를 진상하게 된 이자겸은 비록 역적으로 몰려 귀향살이를 하고 있지만 결코 "비굴하게 굴지는 않겠다"는 뜻을 담아
굴비(屈非)라 하였다 한다.
집에서 담근 고추장에 굴비를 찢어서 담근 고추장굴비의 달콤하고 쫄깃쫄깃한 그 맛도
영광, 법성포 아니면 맛보기 어려운 귀한 음식. 활어회는 계절이나 물때에 맞춰 싱싱한 것으로 준비된다. 지금은 민어회가 준비되어 있다.
음식을 고루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밥은 뒤에
따로 나온다. 밥이 나오면 간장양념된 게장에 비벼먹는 그 맛도 그만이다. 살이 꽉찬 큼지막한 게에 이 집만의 비법으로 만든 간장양념이 살짝
끼얹어져 있다. 비릿한 냄새 하나 없이 고소롬하다. 게딱지를 떼어내 거기에 밥을 듬뿍 넣어 비벼놓고 조금 있다 보면 소화력이 얼마나
좋은지 그사이에 밥이 삭을 정도. 이 음식 저 음식에 벌써 배가 부른데도 상에는 먹음직한 음식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한가지씩 애껴뒀다
먹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에 상물리기가 못내 서운하다.
김영식 사장은 "1인분에 2만원이면 솔직히
서민상은 아니다. 그러나 특별한 날이나 어른들께 식사대접을 하려 할 때 오시면 맛과 정성으로 모시겠다"고
말한다.
메뉴(가격)
굴비한정식 (대)2만원,
(중)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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